봉합 불가능한 어깨 힘줄 파열을 내 힘줄로 봉합하는 ‘상부 관절막 재건술’ 2024-02-14 hit.3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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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합 불가능한 어깨 힘줄 파열을 내 힘줄로 봉합하는 ‘상부 관절막 재건술’ [메디컬투데이=최민석 기자] 어깨를 과도하게 사용하게 되면 어깨뼈와 근육을 이어주는 힘줄인 회전근개에 염증이 생기고 충돌이 반복적으로 일어나게 된다. 이를 단순한 어깨 결림으로 생각하고 방치하면 힘줄의 일부 또는 전체가 찢어지는 회전근개 파열에 이르게 된다. 어깨를 감싸고 있는 힘줄이 찢어지는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 통증의 대표적인 원인이다. 주요 증상은 극심한 어깨 통증이다. 특히 누운 자세나 팔을 위로 들어 올릴 때 통증이 심해 밤잠을 설치기도 하고, 팔을 움직일 때 어깨 속에서 우두둑하는 소리가 나거나 팔의 근력이 감소하기도 한다. 회전근개가 파열되면 봉합수술을 가장 많이 시행하지만 항상 봉합수술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남아있는 힘줄이 건강하지 않으면 인공관절 수술 밖에 대안이 없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인공관절 수술을 대체하기 위한 여러 수술법들이 고안되고 있다. 그중 하나가 상부 관절막 재건술(SCR : Superior Capsule Reconstruction)이다. 중장년층에서 주로 시행되며, 봉합이 불가능할 정도로 힘줄 파열이 광범위한 경우 또는 봉합이 가능하더라도 힘줄이나 근육의 퇴화가 심할 때 적용할 수 있다. 상부 관절막 재건술은 파열된 회전근개 결함 부위에 인공 힘줄 또는 본인의 힘줄(이두장건)을 옮겨 봉합하는 수술 방법으로, 본인의 힘줄을 사용하게 되면 통증 및 거부감이 적고 비용이 절감되는 장점이 있다. 또한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수술하기 때문에 관절 속을 확대해 살펴보면서 연골이나 인대 손상, 뼈의 마모 등을 정밀하게 진단할 수 있으며, 큰 절개가 필요하지 않아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 평촌우리병원 박세욱 원장은 “이전에는 회전근개가 크게 파열되면 재파열 우려로 인해 효과적으로 치료하기가 어려웠고, 중장년층에서는 인공관절 수술이 부담스러울 수 있었다”면서, “상부 관절막 재건술을 시행하면 회전근개가 크게 파열된 중장년층 환자들도 본인의 관절을 유지할 수 있고 빠른 회복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최민석 기자(august@mdtoday.co.kr) |